SK아이이테놀로지(SKIET) 등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위 ‘IPO 대어’들이 대기하는 장외 시장으로 눈길이 향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자 보다 일찍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장외 시장의 ‘고평가’ 논란도 적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도 많다.
11일 비상장 주식 중개업체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가격은 10만 3,300원을 나타냈다. 한 달 전인 4월 11일 8만 3,300원보다 24.00% 오른 것이다. 크래프톤도 58만 9,500원으로 1달전 53만 원보다 11.22% 상승했다. 컬리는 8만 5,000원, 야놀자는 11만 5,000원 등의 가격선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공모주 열기에 힘입어 장외주식이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논란도 꾸준하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가령 카카오뱅크의 경우 현재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집계한 기업가치가 42조 3,168억 원에 달한다. 국내 금융주 중 가장 덩치가 큰 KB금융(105560)의 24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도 현재 약 25조 원 수준으로 시총 18조 6,000억 원의 엔씨소프트보다 더 큰 상태다.
한편 이날 상장한 SKIET는 10시 20분 기준 시초가 대비 22.14% 하락한 16만 3,500원 선을 가리키는 중이다. 상장 직후 ‘따상’을 직행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오전 급락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