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이동통신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에 동참했다.
LG유플러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756억 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수익(매출)은 4.0% 늘어난 3조4,168억 원, 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인 서비스수익도 4.7% 증가한 2조6,9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LG 유플러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400억 원대로 예상했다. 또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LG유플러스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기존 최대 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2,512억 원이었다. 불과 2개 분기 만에 10% 가까이 영업이익을 끌어 올린 셈이다.
5세대(5G) 무선사업 부문의 가입자 증가와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1분기 무선사업 수익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 원을 기록했다. 실제 1분기 순증 가입자는 32만9,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나 늘었다. 이 중 5G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2% 증가하면서, 누적 가입자는 333만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초 출시된 ‘U+투게더’와 ‘중저가 5G 요금’제 등 차별화된 상품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세도 이어졌다. 1분기 MVNO가입자는 전년 대비 80.8% 늘어난 215만4,000여 명을 달성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 실적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간 거래(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은 매출은 3,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중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은 56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기업인터넷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 원으로 같은 기간 7.9% 늘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주주가치 제고 등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작년 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도 더 나은 모습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신설된 ESG위원회 등을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관련 대안들을 논의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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