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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임명 서둘러 달라” …해양·수산업계 잇따라 성명

수출 대란에 日원전 오염수 방출 등 현안 산적

해운·수산 두루 거친 실무형 장관 평가도 한 몫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2021.05.04




해운업계와 수산업계가 일제히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임명을 이례적으로 잇따라 촉구하고 있다. 외항 해운사가 모인 한국해운협회에 이어 연안해운 사업자단체인 한국해운조합과 항만물류협회가 12일 박 후보자의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수협중앙회와 해수부 공무원 노동조합도 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이날 “박 후보자는 해수부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차관 승진 후에도 내항 해운 분야의 다양한 해운물류 대책 수립에 앞장섰다”며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연안화물선 연료유 세액감면 제도 마련과 연안여객선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업계에 필요한 정책들을 실행하는 데 앞장 선 것을 평가한 때문이다. .

앞서 해운협회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해운물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최근 국제 해상물동량이 폭증하면서 수출 기업들은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조직이 흔들림 없이 해운 재건을 완수하고 물류 대란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수부 장관을 하루 빨리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만물류협회와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오랜 경험의 행정전문가가 해수부 수장으로 신속히 임명돼 항만물류산업의 극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협중앙회도 일본의 오염수 방출 등 당면 과제가 있는 만큼 수산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박 후보자가 수산업과 관련된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등 부처 내부 출신으로 풍부한 경험과 빠른 업무파악 등으로 현안에 대처할 수 있다며 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국가의 수산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 장관이 하루 빨리 자리를 잡아야 일관된 정책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경기 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과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차관으로 임명됐다. 해양과 수산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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