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인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의 성공 전략 키워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1회 한·미 ESG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ESG에 관한 다양한 글로벌 사례와 논의 동향을 국내 기업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티븐 강 삼일회계법인 ESG 플랫폼 리더는 주제발표에서 ESG 전략 부문 우수사례로 인텔의 ‘2030 라이즈(RISE) 전략’을 꼽았다. 라이즈는 책임(Responsible)과 포용(Inclusive), 지속 가능(Sustainable), 실현(Enable)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다.
이중 지속 가능 부문은 기후 대응에 주력하고 있는데 △글로벌 공정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40억 kWh의 추가 에너지 절약 △절대량 기준 탄소 배출량 10% 추가 감축 등이 포함된다. 또 물과 관련해선 600억 갤런가량의 물 절약과 물 복원 프로젝트 펀딩을 통해 ‘물 사용 넷 포지티브’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매립폐기물 제로 목표도 추진 중이다.
석준 모건스탠리 한국 담당 전략가는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런던과 뉴욕의 80%가 넘는 투자자들이 현재 지속 가능 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며 “밀레니얼 투자자의 90%도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ESG 펀드의 규모는 2018년 9,000억 달러에서 올해 1조 8,000억 달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그는 올해 ESG 투자의 중요 키워드로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소비 △포용 성장을 꼽았다.
주요 산업 관계자들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환경보호, 탄소배출 감축은 기업들의 ESG 이니셔티브에서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당분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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