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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담당자 회계감사 최대 애로사항...'너무 긴 감사 대응 시간'

EY한영, 기업 재무회계 담당자 338명 대상 설문

응답자 중 40.2%가 '감사 대응 시간 과다' 꼽아


각 기업 재무·회계 담당 임직원들이 ‘감사 대응 시간 과다’를 회계 감사 기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EY한영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회계감사와 디지털 감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지난 3월 22~31일까지 각 기업 재무·회계·감사 부서 임직원 33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2020사업연도 회계감사 기간 동안 느낀 문제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응답자 중 40.2%가 ‘감사 대응 시간 과다’를 지목했다. ‘연말 감사시 예상치 못한 이슈 제기’(37.9%)와 ‘감사 자료 중복 요청’(30.5%)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

EY한영 측에서는 디지털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감사는 회계감사 디지털 플랫폼, 대용량 자료 분석 프로그램, 온라인 감사 자료 제출 및 관리 시스템, 기타 자동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감사 방법론을 말한다. 전산을 통해 감사 절차를 체계화함으로써 자료 중복 요청이나 과다한 감사 대응 업무를 최소화하고,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조기에 오류를 식별해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EY한영이 지난해 말 회계감사 기간에 디지털 감사를 경험했다고 밝힌 임직원에게 디지털 감사의 장점을 물어본 결과 55.9%(복수 응답 가능)가 ‘시스템화된 감사 절차’를 순기능으로 꼽았다.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오류·부정 식별 기능’(42.4%)과 ‘불필요한 감사대응 업무 최소화’(35.6%)가 그 뒤를 이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디지털 감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회계 및 감사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기존 회계 감사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강화해야 할 디지털 감사 기능으론 응답자 중 56.8%가 ‘온라인 플랫폼 등 비대면 업무처리 기능’을 제시했다. ‘감사 절차 자동화’(50%),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술’(37%)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데이터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감사 품질·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관련 인프라 부문에서 개선할 사안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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