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중국 폐플라스틱 업체에 230억원 투자

지분 10%·원료 생산능력 2만톤 확보

3분기부터 본격 생산 계획

SK케미칼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 /사진제공=SK케미칼

SK케미칼(대표이사 전광현 사장)이 세계 최초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PETG) 상업화를 위해 중국 폐플라스틱(PET) 리사이클 업체에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SK케미칼은 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 및 설비를 가진 중국 슈에(Shuye) 사에 230억원을 투자해 10%의 지분을 취득했다. 또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 생산 능력 2만톤 구매권한(Off-take)과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 및 케미칼 PET 관련 제품의 한국 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일회용품 줄이기와 재생원료 사용확대 정책에 따라 급증하는 친환경 패키징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PETG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해외 원료 투자를 검토해왔으며, 이 일환으로 중국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리사이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와 준비를 진행하여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SK케미칼은 3분기에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을 출시하고 리사이클 제품 판매 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트리아 CR’이 출시되면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CR’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고투명 소재인 ‘에코젠 클라로(Claro)’등 업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소재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PETG 생산기반 구축, 뿐만 아니라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CR PET) 신규사업 기회도 동시에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세계 최초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상업 생산 성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코폴리에스터 생산설비 증설을 6월 말 완료하고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생산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전희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