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에어컨 AS(애프터서비스) '대란'이 예고됐다.
19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에어컨 사전점검 신청이 벌써 폭증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에어컨 사전점검 신청 건수는 4월 기준 지난해보다 37%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보다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가 22% 증가한 바 있는데 올해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근 5월임에도 전국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이례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에어컨 사전점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성수기인 7∼8월에 에어컨 AS를 신청하면 보통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 가전 서비스 업체들은 고객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에어컨 AS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월 중순 전까지 에어컨 사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서비스는 이달 31일까지, 삼성전자서비스는 다음 달 11일까지 에어컨 사전 점검 신청을 받는다. 다른 가전 제품 관련 수리·점검을 신청했을 때도 에어컨을 함께 점검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벌써 덥고 습한 날씨가 와서 에어컨을 켜는 가정이 늘고 있어 여름 성수기에는 오래 기다려야 될 것"이라며 "이상 증상 중 다수가 고장이 아니거나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간단히 해결되기 때문에 사전점검 시기에 미리 조치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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