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탄소 중립 중심으로 내부 조직 개편에 나선다. 기존 2실(室) 3국(局) 체제는 유지하되 기후탄소정책실과 물관리정책실을 신설해 새로운 환경 요구에 대응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후탄소정책실은 기존 생활환경정책실과 자연환경정책실이 통합해 신설되며 기후변화정책관, 녹색전환정책관, 대기환경정책관을 하부 조직으로 두게 된다. 탄소 중립을 위한 기후전략 수립 및 녹색신성장사업, 미세먼지 관리, 친환경차 보급 등이 기후탄소정책실의 주요 업무다.
물관리 정책실은 사대강 수질관리, 홍수 관리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그 동안 실 소속으로 편제돼 있던 자연보전국, 자원순환국, 환경보건국은 차관 직속의 조직으로 분리된다. 이들 3개 국은 다른 부문과 업무 내용이 달라 독립적 과업 수행이 필요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단 이들 독립 국에 대해서는 환경부 1급 실장을 각각 책임자로 지정해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획조정실장이 환경보건국을 담당하고 기후탄소정책실장과 물관리정책실장이 각각 자원순환국과 자연보전국을 맡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이행 주무부처로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기능을 하나로 묶어 탄소 저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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