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가 5세대 이동통신(5G) 약정 만료 이후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갈아타려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들이 집중하는 고객층은 데이터를 많이 쓰고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MZ세대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SK세븐모바일은 1일 월 기본료의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돌려받는 ‘10% 포인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인 MZ세대가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제를 통해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테면 월 3만5,200원 요금제는 음성·문자 무제한에 기본 데이터 11GB에 추가로 매일 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3,200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구조다.
또 알뜰폰 업체가 MZ세대와의 접점 확보를 위해 공략하는 부분은 편의점이다. 고객들이 얼마든지 슬리퍼를 끌고 갈 수 있는 거리인 ‘슬세권(슬리퍼+세권)’에 접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이날부터 전국 2,500여개 미니스톱에서 유심을 판매하기로 했다. 헬로모바일은 앞서 전국 CU·이마트24 매장에서 유심을 판매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제휴로 전국 1만5,000여개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유심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헬로모바일 측은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매하는 고객이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유심 가입의 40%에 달했다”며 “1인 가구 소비자의 필수 생활거점인 편의점을 통해 알뜰폰 고객의 접근성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헬로모바일은 6월 한 달간 최대 150GB 데이터 추가 프로모션도 마련한다. 이달 말까지 다이렉트몰을 통해 인기 데이터 무제한 유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월 10∼150GB 데이터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U+알뜰모바일도 매월 최대 150GB를 추가 제공하는 '데이터 프리덤' 프로모션을 1일부터 운영한다. 가입한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 24개월간 추가로 데이터 10∼150GB가 제공된다. '유심 데이터·통화 마음껏' 요금제의 경우 기본 제공 데이터 11GB를 비롯해 매일 제공되는 2GB, 프로모션 추가 제공 데이터 150GB를 합하면 매월 최대 221GB의 데이터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알뜰폰 가입자 중에 MZ세대가 매우 늘어났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했다”며 “데이터 혜택을 늘리는 게 알뜰폰의 주요 판매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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