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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한 달 맞은 공매도, 외국인 쏠림 심화

전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중에서

外人 비중 50~60%→80%로 확대

기관 시장조성자 공매도 제한 영향

개인 공매도 비중은 1.6%로 미미





최근 한 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50~60% 수준에서 8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으로 인해 기관의 공매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외국인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개인대주제도 개편에도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거래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1.6%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위는 개인대주 차입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3일~6월 2일) 간 공매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84.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3월(55.1%)은 물론이고 지난 2019년(62.8%)에 비해서도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급증세를 보였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827억 원으로 지난해 1~3월(3,604억 원)보다 61.6%나 증가했다. 지난 2019년에 비해서는 2.2배나 늘었다. 금융위에선 외국인 공매도 거래 증가 이유로 롱쇼트 전략에 기반한 매수·매도 확대 등에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과 달리 국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지난 2020년 1~3월에만 해도 기관은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7%에 달했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엔 그 비율이 13.7%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의 공매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860억 원에서 942억 원으로 67%나 감소했다.

금융위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등에 따른 영향”이라며 “시장조성 대상 종목 및 공매도를 필수적인 경우로 제한함에 따라 전체 공매도 중 시장조성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8.87%에서 0.01%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3월 13일 사이의 하루 평균 시장조성자 공매도 규모는 1,045억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엔 이 액수가 188억 원에 불과했다.

개인대주제도 개선에 힘입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는 기존보다 늘어났다. 지난 1개월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 원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2.35배 불어났다. 그러나 거래 규모는 외국인·기관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1.1%에서 올해 5~6월 1.6%로 0.5%포인트 증가한 데 그쳤다.

금융위는 “현재 17개사가 제공 중인 개인대주 서비스를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주물량 추가 확보와 대주재원 활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개인대주 차입 기간인 60일을 보다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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