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친환경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4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신세계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을 신청한 고객에게 조선호텔과 협업해 만든 에코백을 준다고 3일 밝혔다. 이 에코백은 호텔에서 사용한 리넨 침구를 수거해 세탁한 뒤 손질해 만든 제품이다. 또 오는 11일부터는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일명 ‘플로깅’을 할 때 사용하기 좋은 ‘플로깅 백’을 사은품으로 준다. 에코백과 플로깅 백은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2,000개 수량으로 제공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오는 24일까지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백화점카드 회원에게 ‘VIP’ 혜택을 주는 ‘2021 상반기 친환경 VIP’ 제도를 운영한다. △집에서 안 쓰는 플라스틱 용기 가져오기 △음식 포장 때 다회용기 사용하기 △테이크아웃 시 일회용 수저 받지 않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등 현대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친환경 활동 11개 중 5개에 참여하고 인증을 받으면 ‘그린’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그린’ 등급 회원은 5% 할인과 하루 3시간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다음 달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제공된다.
대형마트들은 착한 소비 돕기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점포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2,000여 개의 신선·가공·생활·주방용품 등 친환경 인증 상품을 ‘그린카드’ 또는 ‘에코머니’ 로고가 있는 카드로 구매할 시 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10배 적립하는 ‘그린 장보기’ 행사를 연다. 상품 가격의 15~90%에 해당하는 에코머니를 적립할 수 있고 일부 상품에 최대 50% 행사카드 할인과 신세계포인트 적립 할인 등도 적용해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고객들은 연중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온라인에서 친환경 인증 상품과 ‘필(必) 환경 기획전’ 행사 상품을 1개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5%(최대 5,000원)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에코 장바구니’ 4종을 구매하면 마일리지 1,000점을 추가로 준다.
롯데마트는 오는 16일까지 무(無) 플라스틱 캡 세제 ‘무궁화 친환경 세제’를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재활용이 가능한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또 롯데마트는 롯데온에서 ‘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친환경 상품 △사회 공헌 상품 △동물 복지 상품 △캡슐커피 등을 주제로 19개 파트너사의 200여 개 상품을 소개한다.
이밖에 편의점 CU는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와 ‘포켓 CU’ 앱에서 친환경 소비를 권장하는 ‘그린-액션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신의 친환경 소비 지수를 진단하는 ‘그린-액션 레벨 테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이마트24는 자원 순환 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취지로 임직원들이 모은 1,000여 개 물품과 2,000만 원 상당의 기부 상품을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롯데홈쇼핑은 5일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를 통해 주문 수량만큼 나무를 기부해 도심 내 녹지공간인 ‘숨; 편한 포레스트’ 조성을 지원하는 환경 캠페인을 한다. 방송 중 주문 1건당 나무 1그루를 자동 기부되는 방식이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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