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1조 3,000억 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비베모리 반도체 출하량 회복 등을 이유로 꼽았다. 목표 주가는 10만 5,000원을 유지했으며,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5.1% 감소한 62조 원,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20.6% 늘어난 11조 3,000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 3,000억 원이다.
사업부별로 봤을 땐 반도체가 전 분기보다 87.9% 늘어난 6조 3,300억 원을 영업이익으로 벌며 반등세가 뚜렷할 것으로 점쳐졌다. 최 연구원은 “D램 및 낸드 가격 상승, 오스틴 팹 재가동에 따른 비메모리 출하량 회복, 견조한 세트 수요 지속 등이 실적 호조 이유”라며 “디스플레이 일회성 이익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IM의 경우 3조 2,700억 원, CE는 1조 500억 원, DP는 6,700억 원으로 전망했다. IM의 경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5.6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29조 5,000억 원으로 전반기 대비 42.6% 늘어날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의한 가격 상승 효과 때문이다. 그는 “가격 오름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그리고 올해 2분기부터 서버 수요가 강하고, 기존 수요를 주도했던 스마트폰, PC에 모멘텀을 더해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메모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가 2분기에 시장 대비 약한 한편, 3~4분기에 주로 확대된다”며 “주가가 2분기 중 바닥을 확인한 후 3~4분기에 가파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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