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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미래 큰손 모시자"…8비트 게임·아트페어로 MZ세대 '취향 저격'

[MZ세대 공들이는 카드사들]

삼성카드 '위너스' 이벤트에 2030 북적

신한카드도 미술품 수요 적극 공략

쓸땐 쓰는 MZ세대 겨냥 마케팅 활발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위너스 게임’ /사진 제공=삼성카드




카드사들이 8비트 게임을 선보이고 아트페어를 주최하는 등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를 붙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MZ세대는 평소에는 돈을 아끼다가도 명품 등 본인이 좋아하는 물건에는 화끈하게 지갑을 열며 특정 분야의 주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소득도 늘며 미래의 ‘큰손’ 고객이 될 수 있어 이들을 붙잡아놓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4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홈페이지에 8비트 ‘위너스 게임’ 코너를 마련했다. 지난 1988년 삼성카드의 모태인 ‘위너스카드’ 광고의 사자 캐릭터를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게 재탄생시켰다. 이 캐릭터를 조종해 하늘에서 내려오는 배설물을 피하면서 위너스 코인을 모으는 게임이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게임으로 출시 약 한 달 만에 20만 명이 게임에 참여했고 특히 2030 참여자가 약 42%(5월 말 기준)로 MZ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카드는 이를 포함해 ‘위너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사자 탈을 쓴 사람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에서는 “사는 게 힘든가. 위너가 되고 싶나”와 같은 도발적이지만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대사를 통해 게재 20일 만에 조회 수 609만 회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가 카드를 직접 꾸밀 수 있게 6종류의 스티커를 제공하는 한정판 ‘탭탭 디지털 위너스 에디션’ 카드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아트페어를 주최하고 나섰다. 사내 벤처인 ‘아트플러스’는 오는 9일부터 13일, 16일부터 20일까지 두 번에 걸쳐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더 프리뷰 한남 위드 신한카드’를 개최한다. 신한카드는 최근 MZ세대가 홈 인테리어도 할 수 있고 추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미술품 구입에 관심을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아트페어에서는 60여 명의 작가 작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며 신한카드는 미술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 ‘마이 아트 플렉스’도 준비하고 있다.

은행들이 MZ세대 전용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카드사까지 관련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이들의 현재·미래 가치의 중요성 때문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MZ세대는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지만 명품,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관련된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드사의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력 고객은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라며 “금융 경험이 많지 않은 2030세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미래에 카드사의 ‘큰손’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현대카드 역시 ‘더 그린’ 이후 3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더 핑크’를 내놓았다. 명품 쇼핑과 프리미엄 레스토랑에 즐겨 가는 MZ세대를 겨냥해 관련 소비에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MZ세대에 부는 골프 열풍을 겨냥한 ‘신한카드 라베’도 있다. ‘라베’란 ‘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를 의미하는 골프 용어다. 카드 표면에 골프 이미지를 담은 이 카드는 골프장 및 연습장 할인 혜택과 관련 소비액의 일정 부분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이 밖에 롯데카드도 명품 업체 몽블랑과 ‘플렉스카드 몽블랑 에디션’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몽블랑 매장 등에서 결제 시 10% 할인을 해주고 명품 브랜드 7% 적립 등이 주요 혜택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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