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 행렬에 동참하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해석을 받아들이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11일 오후 1시 2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60포인트(0.64%) 상승한 3,245.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34포인트(0.07%) 상승한 3,226.98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0억 원, 1,39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410억 원을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그간 움츠러들었던 SK하이닉스가 4.07% 상승해 12만 8,000원, 삼성SDI가 4.43% 오른 63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잇다. 이외 삼성전자(0.12%), 네이버(0.40%), 카카오(1.12%), LG화학(2.60%), 현대차(1.48%), 셀트리온(0.56%)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3포인트(0.33%) 상승한 991.00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6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0억 원, 620억 원을 팔았다.
기대치를 상회하는 미국 5월 CPI 발표에 테이퍼링 경계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정작 10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상승률이 공급 병목 현상, 수요 급증 등 일시적 요인에서 기인한 바가 컸다는 해석에 긍정 반응했다”며 “완화적 스탠스를 보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 시장 금리 하락에 힘입어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