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12.40달러(0.66%) 내린 1,879.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수요일까지 가격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CPI 지수가 전년보다 5% 오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몰려 하락폭을 상쇄했다. 그러나 증시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소화하며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자 위험자산 수요가 커졌다.
같은 기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은 배럴당 1.29달러(1.85%) 오른 70.91에 마감했다. 백신 보급이 활성화하고 코로나19 회복 예상 속에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수요 회복을 반영해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WTI·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올려 잡기도 했다. 다만 원유 투자자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오히려 원유 재고 감소폭을 압도하며 확대됐다는 점을 간과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 종가 대비 톤당 48.50달러(0.49%) 오른 1만 3.50에 장을 종료했다. 전기동은 중국의 원자재 가격 관리·감독 강화 의지 재확인에도 주간 상승 마감했다. 세계 구리 2위 생산국인 페루에서 좌파 정권이 집권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영향을 줬다. 광산 로열티가 오르거나 국유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 시간) 페루 대동령은 좌파 자유페루당의 페드로 카스티요로 확정됐다. 현재 시장은 페루에 좌파정권이 들어서며 세금 인상으로 외국인 소유 광산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러한 부담으로 구리 공급량이 실제로 축소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같은 기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18.25센트(3.09%) 오른 609.75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6.75센트(0.97%) 내린 685.75센트, 대두 11월물은 3.25센트(0.23%) 상승한 1,438.7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이 주 농산물은 모두 큰 변동성을 보였다. 5월 들어 급락한 농산물 시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현물 트레이더들과 최근까지의 빠른 농산물 파종속도에 근거한 농산물 생산량 확대 기대감에 매도 포지션을 잡는 투자자들간의 상반된 움직임이 반영됐다. 단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이슈는 미 환경보호청(EPA)이 미국 정유사들에 의무화했던 바이오연료 혼합 규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계획이 실행될 시 농산물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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