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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네이버 제친 카카오…김범수 자산 넉달새 10조→15조

주가 1.4%↑시총 64조 '코스피 3위'

상장 후 7년여 만에 네이버 뛰어넘어

"재산 절반 기부"…규모 5조→7조로





카카오(035720)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며 숙명의 라이벌인 네이버를 제쳤다. 지난 2014년 10월 다음과 합병하며 4조 원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등장했던 카카오가 7년여 만에 16배 넘게 몸집을 키워 당시 시총 25조 원에 육박하던 네이버를 뛰어넘은 것이다. 올 들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늘어나며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 평가액도 50% 이상 급등했다. 김 의장은 2월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기에 기부 금액이 늘어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5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2,000원(1.40%) 상승한 14만 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시가총액이 55조 383억 원에서 64조 1,478억 원으로 단숨에 9조 원 이상 불어났다. 그 결과 네이버(63조 5,699억 원)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카카오는 전날인 14일에도 장중 간발의 차이로 네이버를 제치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3,000억 원 차이로 시총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가 보합으로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 넘버3’ 자리를 꿰찼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으로 마감해 1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카카오의 주가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핵심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이 부풀며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네이버가 쇼핑 등에 집중하며 보수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에 반해 카카오의 공격적인 투자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인터넷 전문 은행 사업 참여에 대해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한다거나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 및 기업공개(IPO) 추진을 통해 직접적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며 “네이버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 역시 대폭 늘어난 만큼 그의 기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김 의장은 본인 명의(13.32%)와 개인 회사 케이큐브홀딩스(10.60%)를 통해 카카오의 지분 약 23.92%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2월 초 기부를 약속할 당시 보유 지분의 평가액이 10조 원 규모였던 만큼 지금은 15조 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5조 원 규모로 추산되던 그의 기부 규모가 7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2월 김 의장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4월 후속 조치로 5,000억 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을 매각해 최근 기부 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를 공식 출범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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