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현지를 방문해 ‘원전 세일즈’에 나선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스페인을 방문 중인 문 장관은 18일 체코로 건너가 체코 정부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원전 및 산업 기술협력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8조 원을 들여 1,000~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프랑스가 이 원전 수주를 위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독자 수주 방침을 굳히고 수주 성공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최근 한미가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했지만 입찰 참여 업체 간 경쟁을 원하는 체코 정부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문 장관은 현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원전 사업 수주 의지를 전하고 국내 원전 기술의 우수성 등을 알리며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장관은 지난 8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추가 원전 건설은 어렵지만 해외 원전 수출을 통해 원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 원전 수출의 당사자인 한수원도 그간 현지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및 경제성,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적극 설명해왔다.
체코 정부는 올해 말까지 입찰 참여 예정 업체인 한수원,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사전 안보 심사를 마친 뒤 내년에 본입찰을 진행해 오는 2023년 공급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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