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어테크놀로지’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미국의 건설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다. 건설 프로젝트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입찰, 일정 수립, 건설 모델링, 재무관리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한다. 여기에 안전 및 기타 규정 준수를 촉진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즈니스모델은 소프트웨어 정기 구독제다. 구독 제품 수와 플랫폼 내에서 운영하기로 한 계약된 건설 물량에 따라 차별적으로 책정된다. 플랫폼 구독 외에도 프로코어는 2016년 개방형 응용프로그램환경(오픈 AP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으며 2020년 기준 250개의 앱이 운영되고 있다.
프로코어는 올해 5월 20일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2019년부터 준비해오던 기업공개(IPO)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잠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약 30% 오른 88.00달러로 거래를 끝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가졌다. 16일(현지 시간) 기준 주가는 82.2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코어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한 1억 1,000만 달러와 81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손실(1,04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축소한 것이다. 프로코어의 ARR(Annual Recurring Revenue·매년 계속 발생하는 매출) 10만 달러 이상 고객사는 2020년 말 843개다. 전년 대비 29% 성장해 대형 고객사의 매출 기여도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17년 호주, 2018년 영국, 2019년 멕시코 등 신규 국가 진출로 미국 외 지역 매출 비중이 2018년 10.1%, 2019년 11.3%, 2020년 12.2%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싱가포르 등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며 지역 매출 다변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건설 수입은 약 10조 달러며 이 중 정보기술(IT) 솔루션에 사용된 지출은 1.7%에 불과하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건설 프로젝트의 78%가 지연되고 이에 따른 재정 악화로 건설 산업에서도 소프트웨어를 통한 생산성 및 인력 효율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 현장에서의 IT 관련 지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건설 산업의 IT 소프트웨어 관련 지출 증가는 프로코어의 TAM(총 도달 가능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건설 경기 정상화도 프로코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