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상업용, 주거용 부동산을 합친 가치가 약 3,44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비싼 수준이다.
부동산 자동평가 금융 업체인 ‘공간의 가치’는 자체 구축한 자동평가모형을 통해 2020년말 기준 서울의 부동산 시가총액을 이 같이 추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업체는 상업용과 주거용 부동산 통합 자동평가모형을 개발해 도시 전체의 ‘부동산 시가총액’을 추정하고 있다.
이 업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구별 시가총액 1위는 강남구로 약 529조원이다. 2위 서초구(348조원), 3조 송파구(281조원) 등 ‘강남 3구’가 최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강남 3구는 업무지구가 발달했고 주거환경 또한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중구 178조원, 영등포 163조원, 용산 156조원, 마포 144조원, 종로 133조원, 강동 115조원, 강서 115조원 순이었다. 주거용 부동산 가치 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이 잘 발달한 지역이 상위에 포진했다.
도봉구(48조원)는 25개구 중 유일하게 50조원 아래에 그쳤고, 강북구(53조원), 금천구(58조원), 중랑구(60조원), 은평구(80조원) 등이 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의 전체 부동산 시가총액(3,446조원)은 올해 6월 14일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애플(2,430조원)보다 4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664조 수준인 테슬라를 애플과 합쳐도 3,094조원으로 서울 부동산 시가총액에 못미친다.
공간의 가치 관계자는 “부동산 시가총액이 높기 위해서는 업무집적도와 주거환경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서울의 부동산 시가총액과 자산별 가격정보는 공간의 가치 웹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