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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LG화학, 韓기업 최저 금리로 1.1兆 외화채 발행 성공

가산금리 60~90bp..역대 최저 수준

5년물 1.480%, 10년물 2.380% 선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 지위 눈여겨본 투자자 몰려





LG화학(051910)이 역대 최저 가산금리(스프레드)로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눈여겨본 글로벌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예측에 8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쏟아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5년과 10년으로 각각 5억 달러 규모다.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스탠다드차타드, KDB산업은행 등이 주관했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각각 60bp(1bp=0.01%포인트), 9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5년물은 1.480%, 10년물은 2.380% 선이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 발행 금리 대비 40bp씩 낮아진 수준으로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액 ESG채권의 일종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발행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이번 조달된 자금으로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글로벌 화학 기업 최초로 15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8,000억 원)의 글로벌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해 민간기업 최대 발행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에 또다시 10억 달러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누적 기준 약 3조7,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은 친환경 플라스틱, 전지소재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ESG 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질적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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