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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규제 뚫을 '특허 빅데이터' 분석

특허청 "기술개발 나침반 역할"

소부장 R&D 전략 수립 뒷받침





국내 반도체 소재 중견기업 A사는 지난해 불화수소 국산화 양산에 성공했다. 특허 분석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형석 대신 국내 조달이 가능한 규불산을 이용한 불화수소 제조 대체 기술로 연구개발(R&D) 방향을 정해 원재료를 다변화 한 것이 도움이 됐다.

4일 특허청은 A사 사례처럼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자립을 위해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제공하며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 빅데이터는 전 세계 약 4억8,000만건의 지식재산(IP)를 통해 산업, 시장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기술개발 현황을 알 수 있다.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술지도를 만들면 기술개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정확하고 빠른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허청 입장이다.



실제 특허청은 2019년부터 소부장 핵심품목 R&D 과제 506개에 대해 특허 관점의 R&D 전략을 전면 적용해 소부장 기술자립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특허를 분석해 대체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도출해 공급선 다변화도 지원했다. 이에 핵심기술 특허 498건이 신청되는 등 해외 경쟁국이 특허를 선점하고 있는 소부장 기술자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특허청은 소부장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연구개발 전략 지원과 특허분쟁 대응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실제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B사도 특허전략 지원을 받고 열교환기 설계 방향, 주입가스 제거기법 등 정제기술 R&D 방향을 재설정했고 핵심 특허 10건을 신청했다. 최근에는 고객사와 새로운 열교환기 품질테스트를 진행하며 납품도 준비하고 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올해 R&D 100조원 시대를 맞아, 소부장 뿐 아니라 국가 주요 R&D 프로젝트에 대해 IP·R&D를 제도화시켜 기술개발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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