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식물에서 친환경 항공용 연료를 추출해 비행기를 날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연비가 낮은 군용 항공기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6일 식물성 기름인 기름야자유(팜오일)를 이용해 연간 5만톤 규모의 바이오항공유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ADD는 “석유계 항공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낮은 식물성 오일을 원료로 하여 바이오 항공유를 대량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2016~2020년 진행된 핵심기술개발 연구 결과다. ADD는 이를 통해 식물성 기름의 탈산소반응, 분해 및 구조전환 반응용 고체촉매 개선·반응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ADD는 연구 과정에서 식물성 기름의 연료 저·고온 분무특성, 기초 연소특성, 연소 효율을 석유계 항공유와 비교하고, 군용 터빈엔진 적용시험도 실시했다. 그 결과 바이오항공유를 대체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항공유 대량 제조 및 시험평가기술은 앞으로 항공산업용 민수터보엔진에도 바이오항공유를 적용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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