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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컴투스, 2,000억 회사채…돈 쌓아놓고 빚내는 기업들 왜?

'무차입경영' 컴투스, 23년 만 회사채 데뷔

총차입금 제외하고도 6,000억 원 순현금 보유

금리인상 앞두고 유동성 풍부할때 선제적 조달





대표적인 현금부자 기업 컴투스(078340)가 회사채 발행에 나섭니다.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2,000억 원을 조달,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지요. 서머너즈 워, 워킹데드, 제노니아 등 게임 콘텐츠 IP 개발·강화와 신규게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199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입니다. 컴투스는 지속적인 자본축적과 잉여현금흐름 창출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지요. 1분기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의존도는 -48.7%입니다. 총차입금(119억 원)을 제외하고도 6,000억 원이 넘는 순현금을 보유 중이지요.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263750)도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찾았습니다. 지난주 1,470억 원 어치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이달 초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금액 대비 3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신고서 기준 발행금리를 -15bp 낮췄습니다.

펄어비스 역시 순현금이 3,0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이제까지 주로 영업창출현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현금을 조달했지요. 이들 모두 빚을 내지 않고도 충분히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아직 시중 금리가 크게 낮은 만큼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시장에 저신용등급(A0)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풍부해 시장 대비(민평금리)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지요. 지난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진(002320)(BBB+)은 신고서 기준으로 민평금리 대비 최대 75bp(1bp=0.01%포인트)까지 금리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부담입니다. 지난해 8월 0.795%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1.491%까지 올랐습니다. 금리 상승은 채권 중에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회사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 상황이 조금이라도 좋을 때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시장에서 직접 조달한 현금은 41조 원에 달합니다. 2011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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