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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도 전력사용 올여름 최대..."수급은 안정적"

무더위에 이달 22일 기록 경신

예비력 9.6GW·예비율 10.5%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되는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외벽에 빼곡히 설치된 실외기들이 연신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오승현 기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27일 전력 사용량이 올여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 수요는 오후 6시 기준으로 91.1GW로 집계됐다. 이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여름 하루 최대 전력 수요가 90.0GW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22일 이후 두 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예보에서 최대 전력 수요를 90.0GW로 전망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많았다. 최대 전력 수요는 순간 전력 수요가 아닌 한 시간 단위로 평균을 내 계산한다. 역대 여름철 최고치는 2018년 7월 24일 기록한 92.5GW다.



이날 전력 사용은 급증했지만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같은 시간대 전력 공급능력은 100GW를 기록해 전력 예비력은 9.6GW, 예비율은 10.5%였다.

당초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를 88∼90.1GW 수준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열대야가 이어지다 보니 열기가 축적돼 낮 시간 냉방 수요가 더 늘었다"면서 "휴가철인데도 산업 생산도 계속돼 산업용 전력 수요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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