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 18일 중국 베이징 창핑쩡푸제점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약 한달 반 만에 베이징 2개점, 상하이 5개점, 청뚜, 톈진, 난징 각 1개점씩 총 10개의 가맹점을 새로 개점했다. SPC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정국이 완화되면서 가맹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말 영업이익도 흑자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파리바게뜨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면 이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해 3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내 가맹점 비율이 전체 매장의 80%에 이르는 등 가맹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면서 쇼핑몰, 대형마트 등 상업지구뿐만 아니라 주택가 지하철 역사, 푸드코트 등 다양한 상권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청두에 오픈한 린허신청점의 경우 대형 쇼핑몰 정문에 위치해 파리바게뜨의 중국 내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가맹점주들의 신뢰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가 좋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가맹점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품 품질이나 맛이 타 경쟁사 대비 우세해 가맹점 확장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파리바게뜨가 2019년 총 400억 원을 투자해 텐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 크기인 2만800㎡ 규모의 ‘SPC텐진공장’을 건립하는 등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결과다. ‘SPC텐진공장’은 SPC그룹의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어 맛과 품질뿐 아니라 공급까지 타 브랜드 대비 우수하다.
파리바게뜨가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국내 가맹점 출점이 제한되며 성장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나. 국내 가맹점 수는 2018년 3,412개, 2019년 3,422개로 3,400개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가맹점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에 미국 가맹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내 60여 개 가맹점을 운영중인 파리바게뜨는 7월 텍사스에도 가맹점을 오픈하고 이달 중 일리노이와 캘리포니아에도 신규 가맹점을 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신규 국가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 현지 기업인 HSC그룹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지난 달 수도 프놈펜에 1호점 벙깽꽁점을 오픈하며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캄보디아 진출은 미국, 중국에 이어 SPC그룹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다.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 등의 매장들을 플래그십으로 운영하며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4월에는 방한한 말레이시아 장관을 만나 현지 진출 및 생산시설 건립 추진을 논의했으며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진출과 캐나다 첫 매장 오픈도 추진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76년 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향후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무대서 제2의 내수시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