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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무리한 탈원전으로 관련산업 30%가 붕괴"

월성 1호기 현장 방문해 주민 간담회

"월성 1호기 조기폐쇄는 경제성 조작 등으로 무리하게 진행"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월성 원전 현장을 찾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이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파헤치다 감사원장직을 중도 사퇴한 만큼, 반문 정서를 자극하려는 행보로 풀이됐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월성 원전 1호기와 맞붙어있는 홍보관을 둘러보고 마을회관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4년간 원전 산업이 30% 정도 붕괴했다"며 "정권이 묶어놓은 전기요금이 다음 정권에서 스프링처럼 튀어 올라 우리 산업을 갉아먹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감사 결과처럼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경제성 평가 때 여러 수치를 조작해 억지로 폐쇄하는 과정이 다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석탄 화력발전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걸 원자력으로 대체한다면 품격 있는 일자리를 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주요 전략으로 원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현장을 방문해보니 감사 당시 어려웠던 상황들이 생각난다"며 "조기 폐쇄 관련자들이 기소됐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 있는 말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앞서 탈원전 정책의 전면재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문재인 정부와 확실한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스님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경주 중앙시장과 포항 죽도시장 방문도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막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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