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공주보 개방으로 지하수 말랐다는 주장 사실무근"

금강 상류 일대 27개 관정(管井) 조사 결과

창녕 합천보

충남 공주시 공주보(洑) 개방에 따라 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농업용 지하수 관정(管井)이 말랐다는 현지 일부 농민들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환경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공주보 상류 관정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9년 5월 공주보 개방 이후 환경부가 나서 대체 관정을 파준 공주 쌍신동과 신관동 일대 27개 관정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지역 일대 농민들은 공주보 개방 이후 지난해부터 지하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농업용수가 부족했고 이에 따라 정부가 파준 대체 관정을 이용하느라 연간 2만 원 수준이었던 전기료가 20만 원으로 10배 뛰었다고 민원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환경부와 공주시가 대체 관정의 양수량(퍼내는 물)과 전기료 부과 내역을 분석한 결과 양수량은 일 평균 약 172㎥로 지하수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게 조사단 측 설명이다. 전기요금 역시 관정 설치 전인 2018년 관정 총 합계 약 491만 원선에서 지난해 453만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은 “지하수를 이용하는 3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결과를 직접 설명했다”며 “공주보 지역 농업용수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