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설립 1호 공공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신임 사장에 김양수(사진)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내정됐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수부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 마무리 단계를 거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신임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김 전 차관을 포함한 복수의 사장 후보자를 해수부에 추천했고, 이후 인사 검증 절차가 한 달 넘게 지연된 만큼 임명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다.
황호선 초대 사장은 지난 7월 4일자로 임기가 끝났지만 후속 인사가 늦어지면서 한 달하고도 보름 넘게 회사로 출근해 현안을 챙겼다. 후속 사장 인사가 확정되면 황 사장의 퇴임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진공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직무수행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해진공은 선박금융 보증지원 등 해운금융 업무를 맡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자산 규모가 8조 원에 이른다. 문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을 수행하면서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등을 뒷받침했다. 최근에는 중소·여객선사 대상 보증 지원, 한국형 선주사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해운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김 전 차관은 전주 상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해양정책학 석사 학위와 인천대에서 물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4회로 해수부에서 해양산업정책관, 대변인, 해양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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