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중국의 유동성 긴축 우려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전일 3,100선이 무너진 코스피지수는 장중 3,050선까지 내주며 3,000선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로 마감했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 우대금리(LPR)를 16개월 연속 동결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2,59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3원 40전 오른 1,179원 60전을 기록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장중 1,180원마저 넘어서 1,200원 돌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0.98%), 중국 상하이(-1.10%), 홍콩 항셍(-2.10%), 대만 자취엔(-0.20%) 등 아시아 증시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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