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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내년에 글로벌 버전 선보인다

기자간담회 개최 비전 선포


SK텔레콤(017670) 자회사 원스토어가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 비전을 선포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2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원스토어




원스토어는 23일 ‘2021 원스토어 비전 선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 원스토어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2018년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춘 후 올해 2분기까지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뤘다. 올해 2분기 원스토어 거래액은 5,500억 원으로 정책 시행 직전인 2018년 2분기(2,300억 원) 대비 2.5배 성장했고, 같은 기간 매출도 1,007억 원으로 2배 증가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 기기와 OS,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저렴한 수수료와 풍성한 고객 혜택을 바탕으로 초대형 게임 타이틀을 적극 유치한다. 그 첫 걸음으로 세계적인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11일 ‘하스스톤’을 원스토어에 출시한 데 이어 현재 개발 중인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사들이 국내에서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여러 나라에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진출 국가별로 현지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현지 유력 결제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며,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또 텐센트와 협력해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로스 플랫폼을 출시한다.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플랫폼 서비스인 ‘원게임루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인앱결제 기반 수익모델을 인앱광고까지 확대해 사업 다각화도 도모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인앱 광고 플랫폼에 원스토어가 축적해 온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의 인앱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사들이 광고수익은 물론 추가적인 인앱결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게임 외 지식재산권(IP)도 적극 확보한다. 원스토어는 이를 위해 스토리 IP 유통에만 주력했던 ‘원스토어 북스’를 ‘원스토리’로 새단장하고, 제작부터 유통,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1위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는 콰이칸 콘텐츠의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으며, 국내 콘텐츠를 콰이칸을 통해 중국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웹툰을 제작하고, 이를 IP화해 영상물과 게임으로 제작하는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한국 모바일 앱마켓’을 뛰어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여정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앱마켓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수의 기기와 OS를 아우르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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