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석유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정유 업종이 강세다.
30일 오전 11시 2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010950)은 전 거래일 대비 5.30% 급등한 9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정유 업종인 GS(078930)(1.44%), SK이노베이션(096770)(1.25%)도 상승 중이다.
미국 정제 설비의 45% 이상이 위치한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 인근에 허리케인이 몰아치면서 정제 마진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시설은 각각 59%, 49%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지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정제 마진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0% 오른 68.74달러에 마감했다. 공급 축소 우려에 한 주간 WTI 가격은 10% 이상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 멕시코만 해안지역에 접근한 허리케인 아이다(IDA)를 4등급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 강도는 총 5등급으로 4등급은 두 번째로 강력한 단계다. NHC는 "위험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더 강력해졌다"며 폭우와 강풍, 홍수가 멕시코만 북부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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