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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약발'...경기민감주 먼저 뜀박질

美 연준 정책, 경제정상화에 초점

철강 5%선 상승·식음료도 3%↑

주택확대 등 호재 반영 건설주 강세





코스피가 서서히 반등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연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거시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면서다. 특히 미 연준 정책 방향이 경기회복과 경제 정상화에 무게중심을 두자 철강·건설·식음료 등 경기민감주 업종이 회복 국면에 먼저 올라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9포인트(0.33%) 오른 3,144.19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2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11%), 닛케이225지수(0.54%)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기관이 2,525억 원 규모를 사면서 회복 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2,339억 원)과 개인(-577억 원)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경기민감주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 섹터가 철강이다. 포스코(POSCO(005490))는 이날 33만 2,000원에 거래를 끝내 전장보다 5.40% 올랐다. 동국제강(001230)현대제철(004020)도 4.38%, 3.51%씩 상승했다. 아울러 건설 업종도 오름폭을 기록했는데 계룡건설(013580)이 9.02% 뛰었고, GS건설(6.85%). DL이앤씨(375500)(4.51%) 등도 강세였다. 하이트진로(000080)(3.52%), 롯데칠성(005300)(2.84%) 등 식음료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파월 의장의 밝힌 정책 방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잭슨홀 미팅에서 견조한 경제활동 회복 흐름과 고용 개선을 조건으로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테이퍼링이 곧 금리 인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 대신 완만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주가에 상승으로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잭슨홀 연설 이후 시장은 결국 경제활동 정상화 흐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요 도시 교통혼잡지수, 구글 모빌리티의 경제활동 흐름을 보면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시장 흐름도 가치주 성과 개선이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업종의 호재도 있었다. 철강 업종은 중국의 철강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바오산철강 등이 초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였다. 바오산철강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이날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상 철강주들의 경우 철강 시황에 따라 움직이며 주요국 대표 종목의 주가 흐름은 방향성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건설주들은 현 정부와 주요 차기 대권 주자들이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내놓은 것이 호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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