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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펄어비스 ‘도깨비’는 "울릉도 배경으로 온 가족 즐기는 게임"


“도깨비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울릉도·부산·서울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 보내주신 큰 관심에 보답하겠습니다.”

펄어비스가 제작중인 도깨비 게임 장면 /사진제공=펄어비스




31일 펄어비스(263750)는 화제작 ‘도깨비’ 개발진 인터뷰를 통해 신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도깨비는 지난 26일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한 영상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게임이다. 개발 중인 게임의 실제 플레이를 담은 영상에는 어린이 캐릭터가 한국적인 배경을 지닌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도깨비를 활용해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장면이 담겼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독특하고 신선한 아트웍과 귀여운 유아 캐릭터를 앞세운 게임성에 환호를 보냈다.

제작진은 도깨비 개발이 ‘유년기의 추억’에서 출발한다고 소개했다. 김상영 도깨비 리드 프로듀서는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레고를 조립하면서 유년기의 감정을 떠올렸다는 얘기에서 제작 방향이 결정됐다”며 “제작진의 어린 시절은 물론, 각자 자녀들을 통해 바라보고 느낀 점들을 게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도깨비 영상에서는 개발 단초가 된 고스트 버스터즈처럼 청소기를 이용해 도깨비를 빨아들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우산을 낙하산처럼 펼쳐 하늘을 나는 요소 또한 어린이들이 우산을 들고 뛰노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모습은 펄어비스 본사 인근 안양 중앙공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도깨비는 인공지능(AI)이 발달한 근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한옥을 배경으로, 길에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세계다. 영상에서 공개된 맵(지도)은 울릉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등장하는 도깨비는 한국 설화에 나오는 존재들이다. 일례로 영상에 선보인 분홍색 도깨비는 쇠를 먹는 전설의 동물 ‘불가사리’다. 김 프로듀서는 “강박적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넣기보다는 익숙한 세상을 만들었을 뿐”이라며 “부산의 바다, 서울의 한옥, 전주의 한옥마을, 문경새재 등은 물론 회사 앞의 도로와 펜스, 신호등에서까지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펄어비스가 제작 중인 도깨비 키아트 /사진제공=펄어비스


도깨비는 지난 2019년 첫 공개 당시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 중이었다. 현재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노선을 틀었다. 타인 없이 홀로라도 즐길 수 있는 방향이다. 동시에 ‘메타버스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홀또, 또 같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창기 도깨비 게임 디자이너는 “혼자 게임을 즐겨도 지장은 없겠지만,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도깨비는 PC·콘솔용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로서는 모바일화 계획은 미정이다. 출시 일정과 과금 요소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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