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세계 반도체 제조사, 완성차 업체 등 주요 기업을 소집한 ‘공급망 회의’를 오는 23(이하 현지 시간)일 또 개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 지나 레이먼도 미 상무부 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오는 23일 3차 공급망 점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상무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백악관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5월20일에도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화상으로 초청해 공급망 점검회의를 주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공급망 경색에 대해 위기 의식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회의를 재차 소집했다"며 "이번 23일 회의는 레이먼도 장관이 주재하는 세 번째 회의”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참석한 가운데 공급망 회의를 개최한 이후 실무 및 중간 점검 형식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회의 참석자 명단은 아직 미정이나 전처럼 반도체 제조사와 완성차 업계,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세계 공급망 관련 주요 기업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과 5월 회의 때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와 인텔 등 반도체 업계와 미국 포드와 GM 등 자동차 업계, 인터넷 기업인 구글·아마존 등이 참석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역시 대상 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난달 가석방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백악관 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회의는 이전 회의들처럼 화상 형태로 개최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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