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장중 1,180원대를 터치했다.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한 것에 따른 고점 인식과 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며 1,175원 수준에서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20전 오른 1,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70전 오른 1,175원 50전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급등세를 보이면서 1,1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0일(1,181원 1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 위안화 절하고시로 환율이 급등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수급 불안으로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위안화 약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결국 1,175원에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기 회복 둔화 우려와 함께 중국의 기업 규제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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