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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1명 쓰는 것도 사치"…직원 둔 자영업자31년만 최저

통계청 8월 고용동향

취업자 51.8만명 늘었지만...대면 서비스업 피해 장기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취업자가 5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째인데, 정부는 이런 지표를 짚으며 고용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하지만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 수가 3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 피해는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누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 8,000명(1.9%) 늘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증가 폭은 6월(58만 2,000명)과 7월(54만 2,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50만 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74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명 줄었으며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회복흐름을 이어갔다”며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하며 방역 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 짝 더 근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거리 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의 피해가 누적되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0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1,000명 줄었습니다. 2018년 12월 이후 33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1990년(119만 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반면 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은 5만 6,000명 늘었습니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자 종업원을 해고하거나 종업원 없이 장사를 시작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영업자는 산업구조 변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도매 및 소매업·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키오스크, 플랫폼 기반 노동 증가가 이어지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별로 봐도 자영업자가 많은 대면 서비스업의 타격이 두드러집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334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 3,000명 줄었으며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212만 5,000명으로 3만 8,000명 감소했습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4만 3,000명), 건설업(12만 3,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 7,000명) 분야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에 가렸지만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변동 여파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조업도 휘청였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 6,000명 줄어 지난해 12월(-11만 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30대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령별로 취업자는 60세 이상 37만 7,000명, 20대 13만 7,000명, 50대 7만 6,000명, 40대 1만 1,000명이 각각 증가했지만 30대 취업자만 8만 8,000명 줄었습니다. 홍 부총리는 “8월 취업자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 수준의 99.6%에 근접해졌다”면서도 “9월에도 방역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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