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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야놀자 ‘신사업 동맹’…여행·데이터 결합 가속도

양사 대표들 만나 협력 논의

동선·결제정보 파악 등 '윈윈'

KT 신개념 호텔 사업도 진화


구현모 KT(030200) 대표가 이수진·김종윤 야놀자 대표와 만나 이동데이터와 숙박·여행업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여행·숙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놀자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게 2조 원 대 투자를 받아 ‘유니콘’을 넘어 10조 원대 ‘데카콘’으로 올라선 회사다. KT는 자사의 이동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AI)·호텔 사업과 야놀자의 노하우를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여행·숙박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 대표와 이수진·김종윤 야놀자 대표가 만나 야놀자 사업 현황과 KT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 등 KT 고위 관계자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고위관계자는 “구 대표가 야놀자와 KT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구 대표는 ‘KT가 야놀자에게서 배우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찾아보자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야놀자 측은 이날 회동에서 KT의 이동통신데이터 활용 방안에 관해 소개했다. 야놀자가 호텔을 사입하는 과정에서 KT 데이터를 사용하면 보다 정확한 수요를 추정할 수 있고, 숙박과 연계한 여행·활동 중개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같은 제안에 대해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고 매칭하는 개인화 방식보다는 방문하는 위치와 시간을 이해하고 그 다음 제안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아이디어를 보탰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이동통신데이터로 개인 동선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BC카드와 PG(결제대행) 계열사 등을 통해 결제 데이터 또한 확보하고 있다”며 “단순한 숙박 중개를 넘어 식사·이동·활동 등 여행 전반을 상품화하고 있는 야놀자 입장에서 매우 탐나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2019년 야놀자의 첫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숙박 관련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유휴 부동산을 호텔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진행해 온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KT가 보유한 토지는 총 603만㎡에 달한다. 공시지가만 7조 원에 육박한다. KT와 야놀자 경영진의 만남에 KT가 보유한 부동산을 관리·개발하는 KT에스테이트 최남철 대표가 동석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KT는 호텔 사업에 AI·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야놀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에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 호텔’을 적용하고, 야놀자의 호텔 업무 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두 회사가 공동 출자해 ‘트러스테이’를 설립해 공유주거 공간도 만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KT의 호텔업이 로봇, 키오스크 등 ‘유형’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활용한 ‘무형’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업에서 플랫폼으로 전환을 꾀하는 KT의 ‘디지코’ 성장 방향과도 어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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