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환매 중단 젠투 펀드 투자자에 원금 40% 가지급

젠투파트너스 소송 앞서 원금 일부 제공

신한금융투자가 자사를 통해 환매가 중단된 젠투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40%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금투는 28일 이사회에서 젠투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투자자들에게 1,680억 원을 가지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투의 젠투 DLS 신탁 판매액(4,200억 원)의 40% 수준이다.



신한금투는 이후 젠투파트너스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젠투파트너스와의 소송 장기화 가능성 때문에 고객들에게 가지급금 형태로 원금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젠투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도래한 펀드 만기를 1년 간 연장한다고 국내 판매사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총 1조 125억 원의 펀드 환매가 연기됐다. 신한금투는 판매사 중 가장 많은 규모인 4,200억 원 어치를 팔았다. 키움증권·삼성증권 등도 젠투파트너스의 환매 연기 펀드를 취급했다. 젠투파트너스는 올해 7월까지로 연장한 만기가 도래하자 이를 내년 7월 2일까지로 재연장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펀드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마진콜) 우려 등이 연장 사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