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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악재에 무너진 코스피..."다소 높은 변동성 수반하는 박스권 지속될 것" [다음주 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3.4% 급락...3,010선까지 주저앉아

외국인 8,013억 원, 기관 1조 6,251억 원 순매도해

글로벌 공급난·금리 인상·미 디폴트 우려·헝다 사태

연이은 악재 반영...10월에도 일부 영향력 지속될 것

3분기 실적시즌 개막...하방제한 및 반등 모멘텀 될까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64포인트(1.62%) 하락한 3,019.18에, 코스닥은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제공=서울경제TV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 및 금리 상승, 중국 전력난에 글로벌 공급망 문제까지 거듭되는 악재에 맥없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3,000선을 위협 받았고 코스닥은 1,000선이 붕괴되며 증시 변동성이 증폭됐다. 전문가들은 10월 역시 쉽지 않은 한 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등의 악재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로 시작된 3분기 어닝 시즌에서 국내 코스피 기업들은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을 것은 예상되지만 환율 상승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강한 주가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 역시 제기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6.06포인트(3.39%) 내린 3,019.1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3,100~3,200선을 고수했던 지수는 1주 만에 3,010선까지 급락하며 지난 3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조 3,804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전을 펼쳤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13억 원, 1조 6,25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모면에도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 가장 나쁜 성적으로 9월을 마감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 증시를 뒤흔른 연이은 악재들이 국내 증시에도 지속적인 충격을 가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불안감이 이어진 데다 ‘세계 제조업 기지’로 불리는 중국의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빠졌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이번 달에도 글로벌 증시를 덮친 악재들이 모두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3,000~3,220선으로 제시하며 “델타 변이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미 부채한도 협상 및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이 여전히 남아있고, 여기에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같은 매크로 환경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계속 남아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부채 한도 이슈 역시 해결돼야 할 악재 요소로 남아있다. 미 연반정부 차입 유예 기간이 지난 9월 말 종료됨에 따라 추가 차입이 불가능해졌는데 현재 잔고가 빠르게 소진된 상황이다. 이에 잔고가 고갈에 이르게 될 경우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되며 금융시장 충격이 일파만파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인 차원에서 미국 정부 디폴트라는 최악의 케이스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광화당 역시 책임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유효한 시한 내에 양당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3분기 어닝 시즌이 역시 증시 대응 시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10월 첫째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최근 4주간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4%, 2.3%씩 상향 조정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코스피 3분기 실적은 역사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 3,000억 원 수준인데 기존 역대 최대치는 2분기 61조 8,0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2021년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반대로 2022년 실적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 밴드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대형 수출주들의 호실적이 강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현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2021년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반대로 2022년 실적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 밴드의 하단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3분기 ‘피크(정점)'을 찍은 기업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운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00~3,015선을 제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10월 투자 전력으로 금리 인상,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우선 에너지와 금융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확인되는 물가 상승에는 유가 강세가 반영돼 있다”며 “에너지, 특히 정유가 관심 대상이며 높은 물가가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는 점에선 은행, 보험 등 금융주 투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비철금속, 상사, 수소 등이다”라며 “10월 말에서 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내수 서비스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유통, 의류, 엔터, 레저 등도 주목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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