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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동생 퇴직금 14억원 논란에 "제 생각에도 많아"

"카카오모빌리티, 부가가치 택시기사와 나누는 게 이상적"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한 뒤 선서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동생 김화영 씨가 받은 퇴직금 14억 원과 관련해 “제가 생각해도 좀 많다”고 밝혔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장 동생이 지난해 말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퇴직급여로 13억 9,600만 원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 질의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윤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인데 일부러 결손기업으로 만들어 우회적 탈세를 하는 게 아니냐”며 “연속 적자인 회사에서 14억 원의 퇴직금을 받는 것이 적절하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장은 “대출 이자 지급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지만 자산운용을 통해 몇백 억 정도 이익을 냈고 거기에 걸맞은 성과급”이라면서도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 부분은 좀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맹 택시 수수료율이 20%대로 높다는 지적에 김 의장은 “플랫폼 이용자가 활성화될수록 수수료율이 점차 내려가야 한다”며 “수익이 많아지면 5%나 그 이하로도 갈 수가 있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못 왔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콜(택시 호출) 몰아주기’ 논란 등과 관련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용자 편익을 증대시키고 부가가치를 택시기사와 같이 가져가는 구조를 짜는 게 이상적”이라며 “여러 제약으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파트너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해서 지혜롭게 풀어가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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