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주가가 곤두박칠 쳤던 자동차 대표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국내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며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오전 9시 13분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1.03%(2,000원) 오른 19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000270)는 2.28% 오른 7만6,400원을 가르키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1.6%), 현대위아(011210)(5.33%) 등도 상승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달 국내에서 7만9,658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25.2%에 해당하는 2만44대가 친환경차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연이어 출시되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E-GMP 기반의 첫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는 5개월 만에 1만5,467대가 팔렸고, 기아 EV6도 8월부터 출고가 시작되면서 두 달 동안 4,564대가 판매됐다. 아이오닉5와 EV6는 올해 들어 총 판매량 2만31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까지 E-GMP 기반의 첫 전기차인 GV60가 이달 6일부터 국내에서 계약을 시작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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