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또다시 휘청이며 장중 7만 원 아래로 흘러내렸다.
12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4% 급락한 6만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는 6만 9,300원까지 밀리면서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내년 실적 눈높이 하향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지속 불어넣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은 2022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1조 1,720억 원에서 52조 9,740억 원으로 한꺼번에 25.6%나 내려 잡았다. 실적 추정에 기반이 되는 내년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당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보고서에서는 13% 하락 전환으로 시각을 변경한 것 등이 영향을 줬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목표 주가를 10만 원에서 8만 2,000원으로 내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13.6% 하향 조정했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 이후 반도체 업체의 공급 기조의 보수적 전환을 확인하기 전까지 매매 관점의 접근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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