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에서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인구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27만 명으로 줄어들었다”며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도 30만 명을 넘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마저 전체 가구의 40%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인구 위기로 지역이 소멸하고 성장 잠재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보수나 진보의 정책을 구분하지 않는 ‘실사구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원내대표는 “보수와 진보가 내놓는 해법 중 무엇이 맞는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됐다”면서 “흑묘든 백묘든 시급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돌봄을 비롯한 사회복지 시스템을 확충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의 틀을 바꾸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정기국회에 ‘인구위기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떻게 하면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고 보전해 나갈 것인가를 두고 사회 전체가 치열한 토론을 해야 할 때”라면서 “기업도 인구 변화에 맞게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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