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참여한 우주인터넷기업 원웹(OneWeb)의 로켓이 태극기를 달고 우주로 발사됐다.
15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께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로켓에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했다. 4시간 뒤 교신에도 성공했다.
원웹의 로켓 발사는 올해 7번째다. 지난 8월 한화시스템이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 원)를 투자하고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발표한 뒤 매달 한 번씩 로켓을 발사했다. 현재까지 궤도에 자리잡은 원웹 위성은 총 358기다. 원웹은 내년까지 위성 총 648기를 쏴 올려 저궤도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현재 진행률은 55% 수준이다.
원웹은 이사회에 합류한 기업들이 속한 나라의 국기를 로켓에 새겨넣는다.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Bharti Global·인도),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프랑스), 소프트뱅크(SoftBank·일본)에 이어 한화시스템이 합류하면서 이번 로켓에 태극기가 그려졌다.
원웹은 각 분야 세계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위성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 기업 에어버스와 합작해 만든 ‘에어버스 원웹 새틀라이츠(Airbus OneWeb Satellites LLC)’가 만든다. 로켓 발사는 수많은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 및 소유즈(Soyuz)와, 그리고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는 미국의 대표적 네트워크 기업 휴즈(Hughes)와 협력한다.
원웹 측은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한화시스템에 대한 존중·감사를 담아 로켓에 태극기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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