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메리츠화재(000060)가 10년 만에 보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18일 밝혔다.
임희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보험 영업이익이 14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530억 원)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절판 영향으로 월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비율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2%포인트 내려간 23.2%, 장기위험손해율은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한 94.9%로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리츠화재의 실적 지표가 개선된 이유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 손해율과 일반 손해율은 사고율 감소로 각각 4.7%포인트, 13.6%포인트씩 하락한 76.3%, 71.5%로 개선된다”며 “투자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3.69%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된다”고 해석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7,807억 원, 순이익 추정치로 5,693억 원을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28%, 31.5%씩 높은 수치다. 임 연구원은 “연말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손해율 상승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이미 적립된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의 순기능, 코로나19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설계사 수수료 상한제, 주행속도 5030 등 제도 변경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를 감안하면 연말에도 시장 우려보다 안정적인 손해율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신한금투는 메리츠화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 높은 3만 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환원 정책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 발표된 2,103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순이익 10%의 연말 현금배당은 46.9%의 주주 환원에 해당한다”며 “기존의 배당성향(35~37%)에 비교해도 상당히 주주 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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