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기존 공식에서 탈피한 광고를 비롯해 기존 유통 채널을 벗어난 파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제품에 대한 설명과 감상을 빼고 이미지와 음성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강화, ‘라방’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등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 미래의 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한 광고를 선보여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구에 대한 설명이나 감상 없이 새가 지저귀는 소리, 곤히 잠든 반려견의 코 고는 소리 등 백색 소음을 사용한 자연스러운 미장센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광고는 SSG닷컴 론칭 광고로 대한민국 광고대상 금상, 네이버 시리즈 광고로 서울 영상광고제 그랑프리 대상 등을 수상한 백종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세계까사의 한 관계자는 “유행이나 추세에 휩쓸리기 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을 연출해 주는 ‘라이프 씬 메이커’라는 까사미아의 철학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기존의 틀을 깬 광고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 해외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 강화 덕에 올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세계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성장한 978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캄포 소파에 이어 까사미아의 대표 모듈소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패브릭 소파 ‘보스코'를 비롯해 해외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셀렉트’, ‘와일드 스피어스’ 브랜드 론칭이 잇달아 예정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셀렉트’의 1~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가구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라방’ 제작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한 데 이어 신제품도 ‘라방’으로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고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늘려 라이브 커머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에서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홈퍼니싱 전문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리바트 LIVE’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용인시 수지구에 198㎡(60평) 규모의 라이브 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해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한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홈퍼니싱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해 단순 프로모션 행사뿐만 아니라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 등으로 ‘라방’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 방송은 현대리바트의 공식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 LIVE에서 진행되며 리바트몰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자체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방송 횟수를 주 2~3회까지 확대하고, 방송 플랫폼도 리바트몰 외에 현대H몰, 유튜브, 소스라이브 등 다양한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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