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을 마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로 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현대차(005380) 현지 생산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수도에 위치한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하며 미국 판매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정 회장은 25일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 참석할 전망이다. 엑스포에서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가 계획됐다.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정부 인사들도 참석한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동하고 현대차 현지 생산공장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11억 달러(약 1조 1,700억 원)를 투자,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 단지(KNIC·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올리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된다.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기차 관련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도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차전지 핵심 원료 보유국이다. 전 세계 니켈의 20%가 인도네시아에 묻혀 있다. 망간·코발트 등 2차전지 원료 물질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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