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5일 벌어진 KT ‘블랙아웃’ 사태에 관해 “재발방지와 피해보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7일 방통위 제47차 위원회를 마친 후 “KT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태로 국민들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규제당국으로서 유감”이라며 “방통위는 이용자 보호 주무기관으로 KT가 적절한 배상 등 이용자 보호대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KT 이용자 피해접수가 폭넓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무자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사와 협의해 재발방지와 피해보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초기 KT가 사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건의 원인을 신중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KT가 디도스 공격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후 나중에 라우팅 문제라고 밝혔는데, 다급한 상황임에 밝힌 의견이지만 시장에 불안을 안겼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국민에 알리고 개선할지도 분 초 단위의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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