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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KB증권, WM·IB '쌍두마차'...1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

비대면 채널 활용한 유치 전략 주효

온라인 고객 자산 30조까지 늘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익 65% 증가

채권자본시장 점유율 23% 돌파


KB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부문과 기업금융(IB) 사업부문 쌍두마차의 성장력에 힘입어 1년 만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자 비대면 채널을 확대한 신규 고객 유치 전략이 주효하며 그 덕을 톡톡히 봤다. 당장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서비스 마케팅 전략에 집중한 결과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가 30조원까지 늘었다. 연초 20조원에서 9개월 만에 50%가 성장했다.





앞으로도 사업부 별 균형잡힌 성장과 디지털 혁신으로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투자 솔루션 제공을 통해 지속가능성장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분기 2,361억원의 영업이익, 1,7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7,295억원, 당기순이익 5,47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59%가 늘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에는 WM고객자산 확보를 목표로 한 고객 별 맞춤 서비스를 일등 공신으로 꼽을 수 있다.

우선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선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제공했다.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란 환전 없이 원화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 6개 나라의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월 출시한 뒤 가입자수가 103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또 시세와 거래량 등을 감지해 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투자자들의 매매를 도와주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와 사전에 미리 매매 조건을 입력하면 관심 종목 시세를 감지해 조건 충족 시 자동주문 하는 ‘해외주식 서버자동주문 서비스’ 등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프라임 클럽 서비스’도 WM고객들의 자산 관리에 한몫했다. 이 서비스는 매달 1만원만 지불하면 필요한 투자 정보 뿐 아니라 프라임 프라이빗뱅커(PB)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라이브 커머스와 주식거래를 접목시킨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 ‘M-able 미니’는 초보자들의 유입을 가속화했다.

자산관리 부문 박정림KB증권 사장은 “데이터 분석 기반 비대면 고객에 대한 스마트한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프라임 클럽 서비스’가 업계 최고의 비대면 고객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IB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자본시장(DCM)부문에서는 증권사 중 지난해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지속 발굴 등으로 시장점유율 23.5%를 돌파했다. 수출입은행과 한국가스공사의 글로벌본드 발행 공동대표주관을 수행해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가 독점해온 국내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는 섹터 별 전문 조직을 구성해 기업 특성에 맞는 가치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기업금융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와 롯데렌탈,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ADT캡스, 카카오엔터 등의 굵직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관 업무도 잇따라 따냈다.

인수·합병(M&A) 부문에서의 약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지난해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시 자문역할을 담당했고, 올해에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자문, 힐데스하임CC 인수 자문 등 10여 건의 딜을 수행했다.

기업금융 부문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중견 사모펀드투자(PE)사의 네트워크 강화와 구조조정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제안 영업 확대 등 M&A분야도 경쟁력을 제고해 기업금융 전분야에서 선두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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