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학 분야 선도자인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과 1세대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봉옥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등 8명이 삼성행복대상을 받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8일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1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장 이사장(여성선도상)과 김 위원장(여성창조상), 김일주 씨(가족화목상), 청소년상의 유현우(14·동성중2), 박하영(17·광양고2), 박근난(19·부산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하혜정(22·대구대4), 박동규(24·영남대4) 씨 등 모두 8명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 각 500만 원)이 수여됐다.
여성선도상을 받은 장 이사장은 “여성학이 여성과 남성 모두가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기를 기원한다”며 “오늘 받은 삼성행복대상은 모든 여성학자와 함께 받고 싶고 여성학을 발전시킨 선배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이사장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지난 1984년 한국 첫 여성학과인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로 부임해 500여 명의 여성학자를 배출했다. 국내 100여 개 대학에 여성학 강좌가 개설되도록 지원하는 등 30여 년간 한국 여성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발전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청소년상 수상자를 대표해 소감을 발표한 하 씨는 “가족에게 듬직한 딸이자 누나로 최선을 다하고 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효를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은 여성과 장애인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가족과 효행의 의미를 일깨워줬다”며 “효행을 실천하며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상 수상자들에게서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에 기여한 여성,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 실천과 확산에 기여한 사람에게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수여하는 상으로 2013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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